목차
입동인 내일은 기온이 많이 내려갑니다
아침 철원을 시작으로 서울도 영하로 떨어지고 영남 내륙은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뉴스에서도 말하는 입동은 무엇이고 우리 조상님들의 입동을 어떻게 보냈는지 아래에서 자세 알려드리겠습니다.
입동 날짜와 뜻
겨울을 알리는 입동
한국 대백과 사전에서는 절기 중 19번째 절기를 입동이라고 표현했으며 이날부터 겨울이 시작된다고 믿었습니다.
양력으로는 11월 7일 또는 8일 무렵이며 음력으로는 10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입동을 특별날이나 명절로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겨울이 시작하는 날로 믿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겨울채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입동 무렵에 밭에서 나오는 무와 배추가 제일 맛있다고 하여 입동 전후 5일 내외로 김장을 담근 기록이 많이 있습니다.
입동때 먹었던 조상님들의 보약 음식
알아두면 좋은 입동음식 이야기
입동에는 치계미(雉鷄未)라고 하는 미풍양속도 있었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계절별로 마을에서 자발적으로 연로하신 부모님들을 위한 양로잔치를 벌였습니다. 특히 입동 동지 재석날에 일정연령 이상의 노인들을 모시고 음식을 준비하여 대접하는 것을 치계미라 하였습니다
치계미란 사또의 밥상에 올릴 반찬값으로 받는 뇌물을 뜻하였습니다.
마을의 노인들을 사또처럼 대접하려는 데서 기인한 풍속으로 예상합니다.
마을에서 아무리 살림이 궁한 사람이라도 1년 에 한 번쯤은 치계미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마저도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은 도랑탕 잔치라는걸로 대신했습니다.
여기서 도랑탕이란 추어탕을 의미합니다.
입동 무렵에는 미꾸라지들이 겨울잠을 자기 위해 도랑에 숨는데 이 시기에 도랑을 파면 통통하게 살이 찐 미꾸라지들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미꾸라지로 추어탕을 끓여 노인들을 대접하는 것을 도랑탕 잔치라고 했습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도 추어탕이 몸보신에 좋았다는 걸 아는 대목입니다.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10월부터 정월까지의 풍속으로 내의원에서는 임금에게 우유를 만들어 바치고 기로소에서도 나이 많은 신하들에게 우유를 마시게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겨울철 궁중의 오래된 풍습이 현재까지도 행해지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알고 있으면 한 번쯤 말하게 되는 입동이야기
지역별 입동 풍속
입동쯤엔 여러 지역에서 겨울시작 전에 몸을 보양하는 음식을 먹기도 하지만 입동을 지내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입동보기라고 하여 충청도 지역에서는 보리를 이용해 점을 치는 '입동 전 가위보리'라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입춘태는 보리의 뽑아 뿌리가 세 개이면 보리 풍년이 든다고 점쳤고
입동 때는 뿌리 대신 잎을 보고 점칩니다
가위처럼 두 개가 나야 그해 보리농사가 풍년이 든다는 속신을 믿었던 풍습입니다.
또 경남의 여러 지역 중에 밀양지역에서는 입동 때 갈까마귀에 흰 뱃바닥이 보이면 이듬해 목화농사가 잘될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이러한 농사점과 더불어 입동에는 날씨점을 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입동날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그해 겨울엔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믿었고
전남 지역에서는 입동 때의 날씨를 보고 그해 겨울 추위를 가늠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은 입동날 날씨가 추우면 올 겨울은 크게 추울 것 같다고 말하는 것도 여기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입동 때 기온이 뚝 떨어지면 감기에 걸리기가 쉽습니다
이럴 때 조상님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몸을 보하는 음식들을 드시고 올 겨울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기를 바라봅니다.
함께 보면 좋은 포스팅